사격해라

오늘 아침에 인큐베이터 점검 중에 뭔가 꼬물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범인은 요녀석. 얼마전에 죽어버린줄 알았던 알에서 나온 녀석이다. 아마 부화전에 알이 찌그러지는 일이 있다는데 그것이었나보다. 아무튼 좋다.

내가 키우고 있는 직접 제작한 전갈 사육장이다. 사실 온도를 레오파드 게코 수컷해칭 온도인 32도로 맟춰놔서 겸사겸사 전갈도 같이 넣어놨다. 오늘은 전갈 5마리에게 수컷 귀뚜라미를 피딩해주었다. 고온사육의 장점은 신진대사가 늘어나서 먹이반응도 빠르다는 점. 단점은 그만큼 수명이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있다. 데들리 키스 전갈은 먹이를 공격할 때 집게로 사냥감을 잡은 후, 배를 들어 꼬리의 독침을 사냥감에게 꽂는다. 그 모습을 보려고 전갈을 키운다. 남들이 보기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괴상한 취미인 것은 맞는 것 같다. 마지막 사진은 용감한 겁쟁이 세만이를 끝으로....

2월 17일에 나온 첫 클러치 중 하나 에그트레이를 구매하여 한번 사용해봤으나 보시다시피 과습인지 건조인지 습도조절이 안돼어 알 상태가 맛이 가버렸다.. 오랫동안 기다렸었기 때문에 상당히 기분이 나빳다. 해칭 날짜까지 1주일도 안남았기 때문이다. 정말 안타깝지만 아마 부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잘 자라고 있던 같은 인큐에 있던 다른알들도 지금 위기상태다. 에그트레이가 편할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불찰이다.. 그냥 하던대로 묻어서 부화시켜야겠다.

블랙나이트 이름은 하루! 성별은 암컷 현재 무게는 39그람 귀뚜라미를 아주 좋아합니다. 겨울 지내는 동안 배란이 왔는 데, 다행이 밥을 엄청 잘 먹어줍니다.♥ 10월에 입양했을때 8그람이었는 데 쑥쑥 열심이 먹고 자라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네요. 방에 풀어놨을 때의 모습 은신처에서 고개를 내미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손에 올려놓고 한장 경계를 하는 모습

키우는 애들 먹이용으로 귀뚜라미가 필요한데 애들이 많아지다보니까 흠...업체 좀 여러곳을 선별해야겠더군요. 그래서 최근에 개편한 라바스코리아 회사에서 중대혼합 200마리를 어제 점심쯤 주문해서 오늘 4시에 수령하였습니다. 박스 개봉~ ㅡ.ㅡ 장난아니게 많습니다. 저는 처음에 몇마린지 세볼까?라는 작정이었는데요. 셀 수가 없었습니다.. 죽은애들은 6마리쯤 됩니다. 상태를 보니 배송오면서 눌린자국을 보아 배송중 부딫힘으로 죽은 애들이네요. 라바스코리아 큰 업체인 만큼 많이 신경써주는 것 같습니다.